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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6:58

오일러 상수 감마


6개월만의 독서

평소에 책을 워낙 안 읽지만 수학교양서적은 좀 챙겨보는 편이다,,,방학때 한두권씩은 읽는 것 같은데
수학교양서적의 최대 장점은 수학공부의욕을 한껏 증진시켜준다는 점인 것 같다
미해결문제에 대한 도전정신, 선대 수학자들의 삶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 등등
물론 '가우스는 19세에 교수가 되어...' 이런거 보다보면 극한의 좌절이 찾아오지만...
달력을 보고 개강이 2주 남았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어 공부하려고 했더니 막상 공부는 안 되고
책이나 좀 읽을까해서 주문한 책이 '오일러 상수 감마'

나는 분명히 수학교양서적을 읽으려고 이 책을 샀는데 이건 뭐 거의 전공책을 읽는 기분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리만가설', '소수의 음악' (3권모두번역본)을 다 읽어보았는데

- '소수의 음악'은 수학적인 내용은 거의 안 다루고 역사 위주의 서술
- '리만가설'은 역사적 내용과 수학적 내용을 아예 구분 지어서 짝수장에는 역사를, 홀수장에는 수학을 넣는 방식
개인적으로 '리만가설'의 구성 방식이 맘에 들었다

- '오일러 상수 감마'도 비슷하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이건 뭐 수식이 난무하는 가운데
Riemann-Zeta Function과 복소적분은 수도 없이 나오고, 본문에 버젓이 Analytic Continuation을 설명하고
온갖 적분을 본문 속에서 직접 계산하고, Prime Number Theorem과 관련된 각종 부등식을 본문에서 직접 증명하고
그것도 모자라 40페이지가 넘는 부록에
Cauchy's integral formula, Cauchy-Riemann Equation등의 Complex Analysis 강의록이 포함되어 있다...
내용도 언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증명이 다 되어 있어 복소해석학 교재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

원래 책 읽을 때 한큐에 읽는 성격이라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해서 다 봤는데
처음에는 침대에 누워서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나중에는 책상에 앉아서 연습장에 식을 써가면서 읽었다 공부했다

제목만 보면 파이에 대한 수많은 책들처럼 '감마'에 대한 역사에 관한 내용 정도를 추측할 수 있겠지만
읽다보니 Gamma Function과의 관련, 현실 세계에서의 조화급수, 로그의 수많은 출현,
무엇보다도 감마가 드디어 리만가설에 등장함으로써 리만 가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현실에서의 사례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무엇보다 보통 수학교양서적 읽다보면 이론들에 대해 엄밀하지 못하게 소개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증명과 더불어 어느 정도까지 이론이 전개되었는지 자세하게 소개해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좀 아쉬운 점은 수학전공자가 아니면 이 책을 절대 끝까지 읽지 못할 거라는 것 정도...
3명의 저자, 3권의 책이 결국은 똑같이 리만가설로 귀결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리만가설이 현대수학의 화두(?)인듯

이 책에서 본 아름다운 수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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