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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7:52

Big-chores day

[Dream Theater's authorized biography Ver.2; $61 ㅠㅠ]

from 어제 to 오늘 - 진짜 오랜만에 방 대청소를 했다
가구 모조리 빼고 창문까지 다 떼고 방 구석구석 먼지란 먼지는 모조리 닦았다
최근 6년정도는 이렇게 청소를 한 기억이 없고 이 정도 규모의 청소는 아마 근 10년만이지 않을까...
책상빼고 뒤에 쌓인 먼지보고 토할 뻔 했다...벌레들이 우글우글할까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먼지만ㅋ
창문도 완전 썩어 있더라...게으른 방주인만나서;
집에 혼자 있어서 혼자 그 많은 일을 다 했는데 땀 뻘뻘나면서 문득 군대 생각이 나더라...정말 오랜만에 '일'을 해 본 것 같다
방청소뿐 아니라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rearrange했다,,,물론 fixed point도 있지만...

내가 맨날 사는 방인데 내가 모르는 물건들이 몇 개 있더라 ㅋㅋ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것들
고3 때 공부계획 세워놓은 걸 봤는데 30분단위로 시간대별 동선까지 계획한 perfect plan이었다...
계획이야 지금도 잘 세우지만 놀라웠던 건 실행률이 거의 90%에 육박...지금은 한 50%정도 하는데ㅜ
그 때 참 독했다...요새는 시험기간에야 옛날보다 독하지만 평소엔...
그 때는 모의고사를 거의 2주에 한 번 봤기 때문에 시험 잘보는 맛에 공부가 재밌었던 것 같다
요샌 시험이 띄엄띄엄 있어서 공부가 잘 안되나...앞으로 볼 시험도 얼마 안 남았다...

고1때 썼던 글을 읽어보다가 어이없는 문구를 발견했다...10년뒤의 나를 상상해서 쓰는 글이었는데
"...2010년 27살, 그 나이정도 되면 당연히 가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고 1, 2명정도 자녀도 있을 것이다..."
[...]
이거보고 혼자 피식했다ㅋㅋㅋ 난 고딩 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았던가
2010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당연히 내년에 가정이 생기거나 1, 2명정도 자녀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버릴 물건들이 한 보따리가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있던 습관이지만 물건을 잘 버리질 못한다
예전엔 다 쓴 펜들 수십개를 필통하나에 보관하기도 하고 다 쓴 샤프심통 쌓아놓기도 하고
중학교때 본 내신 시험지들도 방금전까지 책상서랍에 있었다...수없는 영수증들도...
앞으로 평생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만 버리다보니 그게 집착이 되어버렸다

마무리까지 거의 15시간은 걸린 것 같다...간만에 중노동을 해서 그런지 몸이 피곤하긴 한데
오늘부터 먼지없는 방, 정리정돈 잘 된 책상에서 공부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맑아진다

"수학자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는 마음의 평화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엔 때때로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 Paul Erdos

마음의 평화를 빨리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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