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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22:28

I'm getting better!


[출처는클릭]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갑자기 좋다...
저번 주에 간만에 술안취 모여서 새벽에 신나게 물회를 먹었을 때도,
토욜부로 다행히 토플 자체졸업(퇴학?)해서 더 이상 토플 신경 안 써도 되는데도,
아이유♡가 미니앨범+완전깜찍한MV로 컴백했을때도,
어제 정말 오랜만에 저프전 레전드급 다전제 WCG 결승 동백록을 봤을 때도,
별로 기쁨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정말 근 3달만에 유일하게 기쁨을 느꼈다ㅋ

주말내내 잉여력 한창 뿜어내다가 오늘은 정신 좀 차리려고 재단 영어수업을 들었다,,,
사실 첨에 원어민 선생님이랑 눈 마주치는 게 엄청 두려워서 수업도 좀 쨌고
수업에 들어 가도 2시간 앉아 있으면서 한두마디 정도 했던 것 같다
그것도 초반에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말하는 거 시켜서 억지로 버버벅대며 한 것들이고
대부분 외국에서 살다온 애들이 대화를 주도하고 나같은 토종은 닥치고 있는 분위기,,,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었다,,
나 혼자 영어를 못 한다는 생각에 말할 기회를 자꾸 피하게 되고 영어실력도 막장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20명정도 듣던 수업이 몇 달 지나니깐 5명 내외로 줄더니 오늘은 네 명이서 수업했다...
사실 수업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영어로 hot issue에 관해 잡담 내지는 토론하는 시간,,,
오늘은 선생님이 sop 교정도 봐주시고...교정보면서 첨으로 1:1로 한 10분 얘기했는데 okay, yes만 30번 정도 한 것 같다;
오붓하게 다섯 명이서 loser...에 관해 이것저것 얘기하고 기타 이슈들에 대해 얘기했다...
오늘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많이 말 한 것 같다...
토플 스피킹 준비하면서 연습한 것도 있겠지만 영어로밖에 말할 수 없는 (똥줄타는) 상황이 오니깐
안되는 문법과 어휘가지고 끼워 맞추려는 노력을 자꾸 하게 되고, 평소에도 영어 표현에 대해 생각하고,
선생님이 그 때 그 때 틀린거 지적해주시니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수업시간에 원래 선생님이 물어보는 것만 대답했었는데 오늘은 샘한테 질문도 몇 개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foreigner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어진 것 같고...
이제 인내심 많은 미국인과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pardon?'을 세 번 쯤은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
3월쯤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서너달 빡씨게 하면 미국가서 굶어죽지 않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올해내내 잉여모드로 지냈던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자신감을 잃어서였다...
자신감을 찾을 기회였던 중간고사는 캐발리고, 토플도 캐발리고...
근데 오늘 영어 수업 들으면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았다...나도 영어를 native처럼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빛을...
수업 때 왠지 말이 술술 나오는 것 같았고, 집에 오면서 괘니 그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ㅋㅋㅋ
간만에 블로그에 밝은 이야기를 쓰는 것 같구나...
남은 2009년의 45일은 winner로 살아야지...얼마 안 남은 application 잘 끝내고 제발 이젠 공부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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